싱가포르 여행 중 크랩도 먹고, 핫팟(Hotpot)도 먹고, 후터스(Hooters) 가서 술한잔 먹고, 마리나 베이 센즈가 한눈에 보이는 뷰(Vue) 바에서 근사한 마리나 베이 센즈를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 하고, 아니면 센토사의 그린우드 피시 마켓(Greenwood Fish Market)에서 독특한 해산물을 먹으면? 그렇죠, 다 좋은데 많이 비쌉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이런 곳만 갈 수 없잖아요. 한국의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식당가처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싱가포르에는 아주 대중적인 식당가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푸드코트(Food Court)와 호커센터(Hawker Center)입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이게 이건지 그게 그건지 헷갈려합니다. 😅 😅 😅
씽가가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푸드코트(Food Court)
맞습니다. 한국도 백화점, 쇼핑몰, 마트, 또는 커다란 건물에는 여지없이 식당가가 있습니다. 식당들이 개별로 운영하는 곳은 말 그대로 식당가지만, 푸트코트는 여러 가지를 공유합니다.
테이블, 물마시는 곳, 요즘은 주문도 주문 데스크나 키오스크(기계에서 계산)에서 직접 계산합니다.
싱가포르는 아직 대부분의 푸트코트는 가게마다 계산을 합니다.
지난번에 국물에 야채, 해산물, 면을 데쳐서 먹는 용타우푸(Yong Tau Foo)를 소개했던 곳도 푸트코트 내에 있는 식당 코너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백화점, 쇼핑몰 같은 곳의 지하나 꼭대기 층에 있는 것과 거의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그 중에는 사진의 왼쪽처럼 처럼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테이블을 할당해 놓은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테이블을 모두 공유합니다.
사진 뒷편으로 보면 음식코너들이 좌우로 쭉 있고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뒤에 설명할 호커센터와 구분되는 점이 실내에 있다 보니 에어컨이 있어 덥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습니다. 대부분 S$5~10 정도면 먹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당 보다는 당연히 저렴하고 호커센터보다는 비쌉니다. S$1-2이 비싼 것 같습니다.
물을 제공하지 않아 음료코너가 따로 있음
싱가포르의 대부분 식당에서는 물에 대해서 비용을 청구합니다. 물론 물을 그냥 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도 청구를 합니다.
한국의 푸드코트는 당연히 물을 먹는 정수기가 있어 물을 컵이든, 종이컵이든 셀프로 먹을 수 있지만, 싱가포르의 푸드코트, 호커센터는 물을 병으로 구매를 하고, 얼음을 추가해서 사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별도로 음료를 파는 코너가 있고, 사람들로 항상 붐빕니다.
그리고 음료는 커피/차를 파는 곳과 음료(물,콜라, 각종 주스)등을 파는 곳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자주 가지 않는 곳에 가면 줄을 잘 못 섰다가 그 옆에 코너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그릇을 반납하는 곳에 가져다 놓습니다.
10년 넘게 살면서 처음에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푸드코트, 호커센터, 맥도널드 등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그냥 일어나 가는 것입니다.
먹던걸 그대로 놓은 상태로죠.
그리고 주변에 그릇수거 및 테이블을 치우는 분들이 정리를 합니다.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문화가 많이 바뀌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나서는 쟁반을 그대로 그릇 반납하는 곳에 반납을 합니다.
계산은 대부분 현금
대부분 현금을 선호하고, 종종 해당 푸트코트 카드에 적립된 돈으로, 아니면 싱가포르 체크카드, 아주 가끔 신용카드로 할 수가 있는데, 아직은 현금 문화라고 보면 됩니다.
호커센터 (Hawker Center)
호커센터를 시작하기 전에 싱가포르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음식을 잘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맞벌이 문화가 상당히 많고, 집에 일을 도와주는 분들이 음식을 하기도 하는데 음식이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을 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커센터라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만난 싱가포르의 여러 친구들은 평생 음식을 안 해본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음식을 잘 안 하다고 보면 됩니다.
맞벌이는 바쁜 것도 있지만, 경제적 여유도 더 있어서 매끼 음식을 사먹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다 일을 할 경우에, 자녀들이 음식도 챙겨야 해서 퇴근 시간에 음식을 사서 집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집 주변에 음식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 있고, 역 주변에 여러 개의 호커센터가 있을 정도로 아주 보편적입니다.
호커센터는 오픈된 공간
호커센터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 오픈된 공간입니다. 그러니까 지붕은 있지만 실제로는 뻥 뚤린 공간이라는 거죠. 그래서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잔뜩 있습니다.
몇몇 사진을 볼까요?


레노베이션을 한 곳은 천장에만 달려 있고, 조금 오래된 곳은 벽에 거는 선풍기도 잔쯕 있는 곳도 많습니다.
음식은 중국, 인도, 양식, 그리고 가끔 한식
호케선터가 크면 클수록 정말 다양한 음식 종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대도 푸드코트보다 약간 저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잘만 둘려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음식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모든 음식들이 사진과 함께 있는 경우가 있어 외국사람이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100% 현금
여기는 거의 100%로 현금이라 보면 됩니다. 하지만 몇몇 PayNow(전화번호나 QR코드)등으로 돈을 보내거나, 체크카드등을 받는 곳도 있지만, 현금 없으면 음식 먹기 힘든 곳입니다.
음료와 커피
호커센터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음료와 커피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대부분 호커센터당 1개가 독점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음식을 먹으면서 음료를 마시는 경우는 대부분이고, 커피만 마시러 오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S$1에서 S$2사이이고 음료들도 대부분 S$2-3 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시간에는 항상 줄이 깁니다.

자주 줄이 깁니다.
호커센터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많이 모이는 곳 주변에 있고 사람들이 밥을 먹으러 나오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줄을 조금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빨리빨리' 팔아야 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익숙해져 있으시죠.

여기는 거의 20명이 줄이 서 있습니다. 하얀 티셔츠 아저씨도 사람이 많은 게 신기한지 사진을 찍으시네요.
호커센터에서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맞습니다. 호커센터는 우리 동네 식당 같은 곳이라 주변에 저녁시간 때쯤에 가면 아저씨들이 몇 분씩 앉아서 맥주를 마십니다.
최근에 갔을 때는 (온동을 하다가 지나갔는데) 11시 넘어서까지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술값 비싼 거 아시죠? 지나가다가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으면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습니다.
호커센터에서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맞습니다. 호커센터는 우리 동네 식당 같은 곳이라 주변에 저녁시간 때쯤에 가면 아저씨들이 몇 분씩 앉아서 맥주를 마십니다.
최근에 갔을 때는 (온동을 하다가 지나갔는데) 11시 넘어서까지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술값 비싼 거 아시죠? 지나가다가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으면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습니다.
학교, 회사 출근 전/퇴근하면서 식사하는 곳
호커센터는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그냥 식당이 아닙니다.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는 집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6시 정도에만 가도 이미 열려있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부모와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싱가포르인들의 삶의 터전 중에 하나입니다.
가끔 새들도 봅니다
호커센터는 오픈된 공간에 음식물이 넘쳐나는 곳이라 동물들, 특히 새들에게는 방앗간처럼 생각되는 곳이라 가끔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커센터에 맛집이 있다?
맞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저렴한 곳, 위생이 조금 걱정되는 곳이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에게는 아주 평범한 식당가이자 생활입니다.
예전에 싱가포르 친구들이 맛집이 있다고 점심시간에 데려간 곳이 있는데, 호커센터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호커센터 몇몇은 줄을 길게 서 있는 코너들이 많습니다. 많을 때는 2-30명 줄을 서 있을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지난번에 알아본 라우파삿 사테거리도 호커센터입니다.
정리하면
구분 | 푸드코트(Food Court) | 호커센터(Hawker Center) |
위치 | 쇼핑몰, 건물내 (지하 또는 제일 꼭데기 층) | 주택가 근처, 버스/지하철 역 주변 |
냉방 | 실내/에어컨 | 외부/선풍기 |
음식종류 | 중국, 인도, 양식, 일식, 가끔 한식 | 중국, 인도, 양식, 일식, 가끔 한식 |
포장 | 100% 가능 | 100% 가능 |
계산 | 일반적 현금, 캐시카드(푸드코트 체인점), 카드/체크카드는 가끔 | 거의 현금, 카드/체크카드는 거의 없음 |
가격 | 일반 식당보다 많이 저렴 1인당 10달러 미만 | 푸드코트보다 저렴 1인당 10달러 미만($5 미만도 가능) |
음료/커피 | 음료 또는 커피 코너에서 별도 구매 | 음료/커피 코너가 같이 있음 |
주류 | X | 맥주 |
싱가포르 전문가 씽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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