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싱가포르 맛집 - 카야 토스트 먹어봤니?

 

싱가포르 여행 오면 꼭 먹어보라는 것 중에 꼭 들어가는 게 뭐가 있을까요?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외에도 사람들이 꼭 '카야 토스트'를 먹어보라고 합니다.

도대체 토스트를 6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여행을 왔는데 먹으라는 걸까요?


오늘은 카야 토스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 서민들의 아침 카야 토스트


카야 토스트는 1990년 경에 싱가포르를 상징할 만한 서민들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싱가폴 관광청에서 주도를 해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왔고, 음식축제 등에서도 소개를 하면서 싱가폴의 웬만한 쇼핑몰,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그리고 푸드코트/호커센터에 가면 제일 먼저 자리하고 있는 음식입니다. 사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토스트 뿐만이 아니라 로컬커피와 반숙계란이 함께 어우러져 싱가폴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간단한 요기거리로 먹는 음식이고 가격도 아주 저렴합니다.

카야 토스트 세트
카야 토스트 세트

싱가포르에 와서 카야 토스트를 먹는다 그러면 이 세가지가 같이 있는 세트를 먹어야 제대로 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를 카야 토스트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 Ya Kun Kaya Toast의 매뉴판 중에 일부인데 'A - Kaya Toast with Butter Set' - S$5.6 이게 가장 유명한 세트입니다.
3개를 각각 사는 것보다 한꺼번에 사면 가격이 조금 저렴합니다.


카야 토스트는 종류에 따라서 버터대신 땅콩, 설탕이나 프랜치 토스트라고 빵을 계란에 묻혀 살짝 구운 형태의 메뉴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먹는다고 하면 버터가 들어간 걸 먹어야 합니다. 


계란 반숙은 정말 반숙인데 한국 사람들한테는 입에 안 맞을 수도 있는데 싱가포르 사람들은 간장이나 소금을 뿌려서 잘 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숙(많이 반숙)은 거의 안 먹어서 혹시 완숙 계란(완전히 삶은 계란)이 있는지 물어보고 그걸로 대체해서 먹습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란 반숙을 빼면 셋트가 안되기 때문에 각각 주문을 해야 합니다.


카야 잼은 코코넛에서


카야 토스트에 들어가는 잼은 싱가폴에서 개발을 해서 싱가포르에서 개발을 한 거라 외국 사람들은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처음 카야 토스트를 개발을 할 때 서양의 잼을 대표할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카야 잼은 싱가폴 여행을 왔던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사가고는 합니다.

저도 한국을 가거나 외국의 친구를 방문할 때 몇 번 사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게에서는 병에든 카야 잼을 판매를 합니다.


판매용 카야 잼
판매용 카야 잼

290g짜리가 S$6.30에 판매를 하는데 여기에 하나씩 담을 수 있는 종이박스도 같이 구매를 하면 선물용으로 주기 좋습니다.
더 큰병을 판매하는 데가 있는데 너무 크면 무겁고 식성이 안 맞는 사람들은 안 먹을 수도 있기에 더 많이 줘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2병을 주면 됩니다. (현재 환율은 거의 1달러가 천 원이니 6,300원 정도가 되겠네요).


다만 한국에 가져갈 때 병들이 서로 깨질수가 있기 때문에 옷들 사이에 잘 넣어서 가져가야 합니다.

전 미국에 여행을 갈 때 미국 친구에게 준다고 가져갔다가 깨져서 여행가방이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


맛은 어떨까요?


사실 빵은 카야 토스트 가게들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식빵인데 위에 사진은 조금 바삭바삭하게 한 곳도 있고, 하얀색 식빵을 살짝만 구운 곳도 있어 빵 맛은 조금씩 다르고, 잼과 버터는 먹으면 고소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맛있을까요?

카야 토스트를 먹고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괜찮다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독특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식빵을 먹을 때 여러 가지 잼을 발라 먹듯이 여기서는 우리가 안 먹어본 카야 잼에 버터가 조합된, 안 먹어본 맛이라는 거고 싱가포르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라 먹어보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 입맛에는 프랜치 토스트가 더 맛일 수도 있습니다. 


반숙 계란은 다 똑같은 맛입니다. 살짝 익은 계란? 


사실 빵은 카야 토스트 가게들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식빵인데 위에 사진처럼 Ya Kun Kaya Toast는 갈색의 빵에 바삭바삭하게 한 곳도 있고, 하얀색 식빵을 살짝만 구운 곳도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맛, 로컬 커피 


저기에 시커먼 커피가 있는데 커피에 설탕만 들어간 '커피오(Coffee O)'라고 합니다. 설탕이 들어갔지만 아메리카노 보다 수백배는 쓴 거의 사약 같은 맛입니다. 그런데 괜히 중독되는 맛입니다.

한국에서 믹스커피가 대중들의 커피라면 싱가포르에서는 '커피오'가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브랜드 카야 토스트 가게에서는 S$1.8 ~ S$2 이렇게 판매를 하는데 푸드코트나 호커센터에서는 $1달로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를 하니 싱가포르 서민들에게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에 버금가는 애용하는 음료가 되는 거죠. 


카야 토스트와 함께 먹는 로컬 커피

꼭 알아야 할 로컬커피 종류

경험상 Kaya Toast 가게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젊은 분들은 잘 하시고)

그래서 '블랙커피' 이렇게 주문을 하는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이 주문을 합니다.

정리를 하고도 어렵네요. 🤣🤣🤣

  • Kopi(코피): 우유가 들어간 블랙커피
  • Kopi Peng(코피 팽): 설탕,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블랙커피
  • Kopi O Siew Dai(코피 쉬 다이): 설탕이 조금만 들어간 블랙커피
  • Kopi-O(코피 오): 설탕이 들어간 블랙커피
  • Kopi-Kosong(코피 코송): 무가당 블랙커피
  • Kopi Kosong Peng(코피 코송 팽): 무가당 아이스 블랙커피
  • Kopi-O Peng(코피오 팽): 설탕이 들어간 아이스 블랙커피
  • Kopi Gah Dai(코피 가 다이): 우유가 더 들어간 블랙커피
  • Kopi Po(코피 포): 우유가 들어간 약한 커피
  • Kopi Gau(코피 가우): 우유가 들어간 약한 커피
  • Kopi-C(코피 씨): 무가당 연유를 넣은 커피 (설탕 약간)
  • Kopi Ta Bao(코피 타 바오): 테이크 어웨이 (포장?) - 그런데 비닐봉지에

저는 보통 코피 오를 마시기 때문에 다른 걸 주문을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앞에 뒤에 사람이 주문을 하는 걸 보면 참 다양하게도 주문을 합니다. 각자 취향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문받으시는 분은 귀신같이 알아듣습니다.


커피를 종이컵에 담아서 갈 때는 20센트(약 200원을 더 받는데) 비닐봉지에 담아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무료이거나 10센트 정도만 더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데 봉지에 빨대를 꽂아서 링거처럼 들고 다니면서 먹습니다. (참 신기한 광경)  제가 싱가포르에 처음 왔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들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컵도 위생적으로 안전하지만 비닐봉지에 뜨거운 걸 넣고 다니는 게 건강에 안 좋아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커피 타 바오
비닐 봉지에 담은 커피


카야 토스트 브랜드 


싱가포르에는 카야 토스트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반 푸드코트/호커센터에서는 브랜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은 브랜드 카야 토스트들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테이블도 작고 기다리기도 하지만, 미팅도 하고, 밥도 먹는 싱가폴 사람들에게는 약속의 장소입니다.

위에 나열한 곳은 싱가포르 어디를 가나 찾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카야 토스트 말고도 다른 메뉴들도 있으니 메뉴를 찬찬히 보고 시도 한번 해 보셔도 됩니다. (100% 로컬 맛입니다.)

자세한 메뉴를 보고 싶으면 각 브랜드 페이지를 가보시면 사진들이 멋지게 나와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사랑하는 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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