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방문지인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아침부터 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들어가도 됩니다. 요트가 쭉 정박되어 있는 바로 앞 식당에서 호주나 유럽 같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센토사, 센토사 코브 빌리지
싱가포르 관광객이 센토사를 안 들렀다면, 싱가포르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할 만큼 센토사는 필수 방문지입니다. 휴향을 위한 작은 섬이긴 하지만, 대부분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각종 놀이기구, 바닷가를 둘러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하루로는 부족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왼쪽 위의 입구부터 거의 섬의 왼쪽, 중앙까지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호텔도 그 주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른쪽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있는 각종 빌라들과 집들로 부촌중에 부촌입니다. 이번에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가면서 처음 가봤는데 싱가포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 외부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10년 넘게 살면서 처음 가봤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살짝 검색을 해 봤더니, 한 달 월세가 4천5백만 원에서 많은 곳은 1억이 넘는 곳입니다. 단층보다는 여러 층으로 된 집에 수영장도 딸린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트가 많았군요. 도착하자 마자 식당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려니 요트가 참 많이 있습니다. 호주나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즐비한 요트들 느낌이 있는데, 그곳보다는 조금 작은 듯한 항구입니다. 그래도 어림잡아 100여 대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해산물 마니아, 그린우드 피시 마켓(Greenwood Fish Market)
해산물 마니아인 아이들 때문에 출발전부터 이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10여 개의 식당들이 있는데, 제일 큰 식당입니다. 그리고 이 요트들을 바로 앞에서 보며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다른 야외 식당과는 달랐습니다. 평일이라 예약을 하지 않고 6시쯤 도착했는데 그래도 제일 좋은 자리를 주어서 즐거운 저녁 식사였습니다. 건물에 실내와 실외가 붙었고 실외에도 지붕이 있어 오픈된 야외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된 곳을 지나가면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그린우드 피시 마켓은 식당이자 해산물을 파는 곳입니다. 그래서 웹사이트에도 "We are a restaurant'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해산물을 파는데 아래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양한 해산물, 뭘 먹어야 할까요?
매뉴판이 제법 컸습니다. 물론 무게도 나가는 메뉴판인데, 일단 열어보니 뭘 먹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제각기 였는데, 얼음에 올려진 다양한 해산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만 하는 조금 특이 메뉴 같았습니다. 우리는 보통 날 거로 먹거나 쪄서 먹으면 일단 식당에서는 뜨거울 텐데 여기서는 요리된 음식들도 여기에 올려서 차게해서 먹는 게 다른 질감을 주는게 포인트였습니다. (물론, 회나 굴 같은 건 날 거로 나온 걸 다시 얼음에 올려서 차게 먹는겁니다.)
Cold Seafood Platter 라고 부르네요
그래서 입간판에 이 사진이 걸려 있는 거였네요.


잘 모르겠으면 오른쪽 위에 보면 세트로 나오는 걸 주문할 수도 있는데, 2-4명(S$109), 4-6($349)명을 먹을 수 있는 걸 선택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비용도 적지 않고 입맛대로 고를 수 없어서 가족들이 각각 먹고 싶은 것들을 몇 개씩 선택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플래터가 나오기 전에 다른 몇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일단 위를 진정시켰습니다.

스타터 빵은 무료로 나온 거고, 외쪽의 버섯수프는 저희 가족이 좋아해서 주문을 한 겁니다. 크림치즈에 빵을 찍어 먹어도 되고, 수프에 살짝 담가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배가 고플까 봐 볶음밥을 시켰는데, 그냥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담백하니 맛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손과 입이 심심할까 봐 감자튀김도 시켰습니다. 무슨 마법이 있는 건지 이런 식당과 카페에서 파는 감자튀김은 정말 고소하고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싱가포르에서는 이 메뉴가 있는 곳에서는 거의 기본으로 주문합니다.

이제 본 메뉴, 차가운 해산물 플래터(Cold Seafood Platter)
메뉴판도 컸는데, 플래터가 제법 크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4명이 각자 좋아하는 거 먹고, 나눠먹고 했더니 충분히 배가 부르네요.
차가운 맛이 주는 또 다른 쫄깃함 이게 바로 'Cold'의 매력이었습니다.

가족 중에 누가 굴을 6개나 시켰네요, 새우와 크랩, 홍합도 있고, 회도 몇 종류 시켰습니다. 얼음의 찬 느낌이 들어간 맛이라 한국에서는 쉽게 먹지 않은 색다른 맛일 거라 생각합니다.
크랩은 크기가 크지 않을 것 같아, 치즈가 들어간 킹크랩을 따로 시켰는데 치즈가 아주 듬뿍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들어간 맛이 좋긴 한데, 그릴(구운) 킹크랩을 주문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크랩 고기맛을 치즈가 다 먹어버렸거든요.

식당인가 해산물 시장인가?
식당 이름이 Fish Market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식당인가 해산물 시장인가 궁금해할 텐데 매장 주변을 둘러보면 둘 다 다른 게 명확합니다.
테이블도 수십 개가 있는 식당이 맞고, 해산물 시장 맞게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2,000여 세대의 빌라 손님을 위해서 야채, 과일, 주류 등도 같이 판매를 합니다. 슈퍼마켓이라고 하기에는 물품 종류가 적지만, 먹는 메뉴로 생선을 사러 온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살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족관이 많지는 않았지만, 랍스터는 주로 판매를 하는지 여러 마리가 수족관에 있습니다. 아이들한테는 재밌는 구경거리입니다.





밤은 싱가포르의 야경으로 변신
6시쯤 식사를 시작해서 1시간이 지나니 이미 밤이 되었습니다. 역시 밤에도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요트들은 밤에도 보니 멋있습니다.

이 테이블들은 다른 식당 것 같은데, 저기도 아주 괜찮아 보였습니다. 완전 야외라 낭만을 만끽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보트들이 저렇게 많은 걸 보니 수요가 많은가 봅니다. 실제로 입구 쪽에 보트를 실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나 살까 했는데 문을 일찍 닫았습니다. 아쉽습니다. 🤣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 사이트에 따르면 요트는 싱가포르에서 아주 작은 건 천 5백만 원에서 60억 넘는 것들이 거래된다고 합니다.(물론 비싼 거는 몇백억짜리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이벤트로 뭔가를 해 보고 싶다면 요트를 몇 시간 대여하는 것도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중에 하나입니다. 아래 정도의 규모의 요트에 10명 정도가 타고 4시간에 $800 정도 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싱가포르에서 가 볼 곳은 많지만, 이국적인 바닷가에서 맛있는 해산물과 저녁을 하고 싶다면 추천해 볼 만합니다.
식당은 5명이서 약 200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추억이니까요.
주소
31 Ocean Way #01-02 to 05, S098375 / +65 6262 0450 /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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