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여행을 오면 뭘 먹고 싶으세요? 여행의 묘미는 먹는건데 뭘 먹고 싶은지 모르시죠?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칠리크랩 같은 비싼 음식을 매일 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한국식당만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오늘 소개하는 음식처럼 생각만 해도 입맛이 도는 맛있는 음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 가보면 절대 후회 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중에 하나가 끓는 국물에 각종 음식을 담가먹는 '핫팟(Hot Pot), 훠궈' 입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들어보지 못 했을거고, 현지에 한국사람들 조차도 잘 모를수 있습니다.
더운데 왜 펄펄 끓는 음식이라 아예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을겁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위드코로나(With Corona)를 선언한 싱가프로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광으로 방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전에 한 해에 한국 관광객이 64만 명이나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 여행전에 한 번쯤 갔다 온 사람이나 인터넷으로부터 어떤 음식을 먹어봐야 할지 많이들 찾습니다.
오늘은 한번은 꼭 먹어봤으면 하는 음식 중에 '핫 팟(Hot Pot), 훠궈'이라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이 음식도 싱가포르에 오래 살지 않았다면 추천하지 못했을 음식입니다.
핫팟은 '매운 맛, 뜨거운 맛, 그리고 다양한 야채와 고기등'이 한데 어우러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유명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맛있는 음식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한번 먹어보면 또 생각나고, 입에 침이 도는 그런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핫팟(Hot Pot)의 유래
싱가포르 인구의 60%이상이 중국계인 건 이미 알고 계실 거고, 그래서 이 음식도 중국의 충칭, 사천, 청두(중국의 내륙지역)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원래는 800~900년전 몽골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 음식이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각 지역에 맞게 변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훠궈라고 부르고 마라의 뜨거운 국물과 닭육수 또는 버섯육수로 보통 두 종류의 국물을 같이 주문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나는 진짜 맵게, 하나는 하나도 안 맵게)
몽골에서 유래되었지만, 원래 몽골에서 유래된 음식은 양고기/말고기 위주의 음식이었고 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훠궈의 특징은 눈물이 쏙 날만큼 매운 맛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유행하는 음식은 중국에서 다시 유래된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디를 갈까요?
싱가포르의 가장 유명한 핫팟 식당은 누가 뭐래도 '하이디라오(Haidilao)'라는 곳입니다. 싱가포르에만 지점이 여러 개가 있고, 가본 사람들은 모두 만족합니다. 다양한 서비스 메뉴들도 많고 음식도 깔끔합니다. 아, 하이디라오는 한국에도 여러 개의 지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홍콩에 상장을 회사입니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예약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저도 열번, 아니 스무 번은 가 본 것 같은데, 1~2시간 기다리기도 여러 번이었고 특히 예약은 너무 어렵습니다. 만약에 1-2주 전 일정까지 생각해서 간다면 모르지만, 며칠 전에 생각해서는 평일이고, 주말이고 예약이 힘듭니다. 아래 지도처럼 많이 생기기는 했는데 그래도 너무 멀리 갈 수는 없잖아요.

그것 빼고는 '최고의 핫팟' 식당입니다. 그리고 최고답게 다른 곳보다 비쌉니다. 4명 가족 기준으로 다양하게 주문을 하면, S$250~S$300달러는 생각해야 합니다. 고기도 많이 시키고 술도 한잔 한다면 그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약 부담이 없는, 그래도 중심가에 있는 'UPin Hot Pot'이라는 데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맛과 가성비, 위치에 맘에 들어서 가족들과 5번 정도는 가본 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 '하이디라오'를 더 이상 찾지 않습니다.
마라 국물이 있는 핫팟을 모든 식구들이 좋아해서 종종 갑니다.
지난 주말에도 갔다 왔는데, 다들 먹고 나서 행복합니다. 계산을 하는 저도 가격에 만족합니다.

토요일 6시인데, 일단 기다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직 한 번도 기다린 적이 없고, 기다리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

식당 내부인데, 이미 테이블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Upin은 싱가폴에 총 3개의 식당이 있는데, 우리는 클릭키 센트럴(Clarke Quey Central), 3층에 있는 곳을 주로 갑니다. 클라키역에 붙어 있는 빌딩이니 찾아가기도 편합니다.
택시를 타고 갔다면, 저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한번에 3층까지 올라갑니다.

뭘 주문해야 할까요?
일단 전 식당에 그림이 있는 매뉴판이 있는 걸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메뉴들이 익숙하지 않으니 그림이 있으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그래서 여기는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바로 그림과 같이 그림과 가격이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보고 싶으시면 아래 URL을 눌러보면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 여러명이 갔다면, 각자의 휴대폰에서 각자 주문을 하고 모든 사람들의 화면에 뭘 주문했는지 실시간으로 총금액까지 나옵니다.
참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어떤 국물을 선택할지 선택하면 되는데 취향에 고르면 됩니다.
우는 항상 마라와 안 매운 국물을 주문 합니다. (어린이가 있어서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
아마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면 한 가지만 선택한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두 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다 드시고 싶으면 이렇게 3개의 국물을 선택하는걸 해 보셔도 됩니다.

메뉴들을 보고 서로 먹고 싶은 거 몇 개씩 먹을지 한참을 주문하는 동안, 이미 국물이 먼저 나와서 끓고 다양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일단 국물이 나와서 전원을 켜고 다음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5분도 안되어 끓기 시작하고 그럼 바로 음식들을 넣습니다.

소고기와 어묵, 배추, 다양한 버섯들, 죽순, 그리고 떡, 새우갉아서 만든 새우볼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새우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8개짜리 두줄을 주문 했습니다. (1줄에 S$14) 쫄깃쫄깃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넣을 땐 반반?
전 안 매운 곳에는 거의 손을 안되고 마라에만 젓가락이 갑니다. 아이들 주려고 그쪽에 젓가락이 가지만 나중에는 거기서 건져서 다시 매운 마라 쪽으로 옮길 정도로 밍밍함 보다는 마라 쪽에 한 번은 담가 먹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시작할 초반에는 반반 넣다가 나중에는 길게 먹는 어른들을 위해서 마라쪽에 더 많이 넣습니다.
안 매운 국물에 갔던 음식들은 마라쪽에 옮겨 올 수 있지만, 절대 반대로는 안되니 주의하세요.

이제 음식을 잔뜩 넣고도 끓기 시작합니다.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뜨거운 맛 한번 느껴 보시죠.
참, 우 가족은 이 조그만 빵(번)을 아주 좋아합니다. 기름에 튀겼는데 싱가포르에 많은 식당에 이 메뉴가 있습니다. 크랩 식당에서도 꼭 먹어야 할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식사 전에 한두 개씩 먹으면 맛이 최고입니다.

추가적인 것들
안 매운 국물에 올인한다면 소스를 추가적으로 주문해서 내 입맛에 맞는 소스를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아주 다양한 소스들이 있으니 조합을 해서 드세요.

소스 주문한 사람들만 저 위에 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군요. 그래도 우리 가족 중에 소스 주문한 사람이 있어서 수박 좋아하는 아이가 한 접이 가져왔습니다.

혹시 술 좋아하시면 이런 맥주(라오샨 맥주, 중국)들도 한번 드셔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3병 주문하면 1병 준답니다.

우리가 클락키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거
오래간만에 나갔는데 바로 들어오기는 그렇죠? 그래서 매장들도 몇 개 둘러보고, 조각 케이크도 먹고, 유명한 홋카이도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습니다. 1-3층 매장들 둘러보고, 그다음에 건물밖으로 나가면 바로 클락키 전경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선 식당에서 클락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할 때 창가 쪽이 (Window Side) 있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6시에 도착해서 한 시간밥을 먹고 나니 밖이 어두워졌네요. 이걸 창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1층 유리문을 나오면 외쪽으로 '강남핫도그'라고 한국식 핫도그를 파는 곳인데, 한국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혹시 그리우시면...

또 하나는 '홋카이도 아이스크림'이라는 곳인데 녹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입니다. 사람이 많을 시간에는 이렇게 항상 줄이 생깁니다.

건물 앞이 바로 클라키이고 역시, 밤이 이쁩니다. 낮에는... 그냥 평범합니다.


배도 자주 다닙니다. 강가 주변을 배로 타고 싶으시면 외쪽으로 가서 건너가면 배 타는 곳에서 표를 구매하면 됩니다. 그리고 길 건너 정면에 스윙처럼 높이 올라갔다가 뚝 떨어지듯이 던지는 클라키 명물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혹시 저런 거 좋아하시면 건너가서 한번 타보시죠.
오늘은 싱가포르의 또 하나 맛집, 핫팟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주소
#03-87, 6 Eu Tong ST SINGAPORE 059817 / +65 6221 5550 /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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