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낮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를 느낄 수 있지만, 밤이 되면 야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야경의 절정은 207m의 높이에 3개의 빌딩이 받치고 있는 커다란 배가 있는 마리나 베이 센즈(Marina Bay Sands)가 아닐까 합니다.
매일밤 펼쳐지는 조명쇼가 마리나 베이 센즈는 물론 주변 건물들까지 연결되어 커다란 도시가 하나의 쇼를 만들어 냅니다.
제가 봤던 야경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마리나 베이 센즈 건너편에는 다양한 식당들과 바들이 이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랜턴(Lantern) 바, 레벨 33(Level 33), 1 앨티튜드 바(1-Altitude Bar)등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 제가 좋아하는 뷰(Vue)라는 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마리나 베이 센즈 건너편에 있어서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로 아래에 있는 랜턴바도 한눈에 보입니다.
루프탑 바 - 뷰(Vue)
뷰는 레스토랑과 바가 같이 있는 곳으로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기는 레스토랑과 늦게까지 술을 한잔 하면서 마리나 베이 센즈를 맘껏 바라볼 수 있는 바(Bar)로 되어 있습니다. 두 곳의 운영시간이 다르니 방문전 확인을 먼저 할 것을 권장합니다.
메인 주방이 레스토랑 운영시간과 함께 닫기 때문에 10시가 넘어서 가면 간단한 메뉴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18층 오피스 건물 위에 있는 뷰(Vue)
다른 루프탑 바(Rooftop Bar)들과 달리 이 건물은 100% 오피스 건물입니다. 저도 미팅이 있어 몇번 가본 곳인데 여기에 이렇게 멋진 레스토랑/바가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입구에서 보면 알겠지만, 정말 전형적인 사무실 건물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건물 앞 OUE Bayfront 로고를 확인하셨다면 들어가서 바로 왼쪽에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됩니다. 1 - 18 - R (Rooftop), 너무 간단합니다.

자 어떤 모습일까요?
입구부터 웅장한 뷰(Vue)
19층 정도라 오래걸리진 않습니다. 그럼 입구를 한번 볼까요?
어두운데 커다란 코끼리 형상이 있어 약간(?) 무서웠지만, 그래도 음.. 약간 고급진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바로 수백 병 (아니 수천)의 와인병을 저장해 놓은 냉장고가 입구 왼쪽에 쭈~~~ 욱 나열되어 있네요. 역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일단 방문하는 사람들은 잘 왔다는 생각과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과 바
갑자기 가게 된거라 예약을 하지 않고 바로 가봤습니다.
10시 조금전에 도착했는데, 레스토랑은 이미 닫았고, 바만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왼쪽이 레스토랑, 오른쪽이 바입니다.

예약 없이 왔다고 했는데, 방문자별 S$50으로 해서 S$100 은 쎠야 한다고 합니다. 그 보다 적어도 비용을 내야 한다는 얘기죠.
제 이름, 전화번호까지 불러주고 들어갔습니다. (도망 갈까봐 그런 건지...)
이 보다 적게 먹으면 최소 S$100은 내야 합니다. 한두잔에 간단한 안주 주문하면 충분할 것 같아 당연히 OK 하고 들어갔습니다.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위치에 있는데 통유리라 야경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마리나 베이 센즈가 보이는 뷰네요.
예약 조건을 보니 약 60-80명은 앉을 수 있는 곳이고 별도룸도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드디어 뷰(Vue) 바
바는 그렇게 크기 않습니다. 안쪽에 몇개의 테이블과 테라스에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하이테이블과 낮은 테이블 (아예 방향을 마리나 베이 센즈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게) 들이 조합으로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면에 바, 가운데와 오른쪽에 테이블들, 그리고 왼쪽이 테라스로 되어 있는 외부 바입니다.

뷰의 하이라이트 '야경'
위에 지도에서 본 것처럼 19층에 위치한 뷰에서는 마리나 베이 센즈부터 그 주변까지 가려지는 없이 한 번에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곳이 없을만큼 멋있는 야경입니다.
도착했을 때 10시 레이저 쇼인 스펙트라 쇼를 하는 시간이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말하고 그냥 멋짐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수 십 번은 더 본 쇼이지만, 이런 각도에서는 보기는 처음입니다.



뷰 바에서 아래로 보이는 수영장이 있는 바가 플러턴 베이 호텔에 있는 유명한 랜턴바입니다. 여기도 위에서 봐도 멋있네요.
동영상으로 한 번에 볼까요?

뷰(Vue) - 술과 안주
10시 전에는 레스토랑과 같이 하는 주방에서 만드는 메인 메뉴를 같이 먹을 수 있지만, 시간이 이미 지나 간단한 메뉴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거라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뷰가 너무 멋져서...

메뉴판을 3개나 주길래 자세히 봤더니 왼쪽부터 메인 메뉴와 주류(위스키/맥주/와인 등), 칵테일 메뉴(사진과 설명), 그리고 안주를 고를 수 있는 메뉴입니다.
위스키/스카치/브랜디 등 술마다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보통 S$20~$24에서 시작해서 년수가 더 오래되었거나 비싼 술일 경우 S$60 ~ S$100 달러까지 가네요. 유명한 꼬냑인 헤네시 중에는 한잔에 S$600 도 있습니다. (얼마나 다를까요? ㅎㅎ)


검은색 메뉴판은 칵테일인데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스위트한 거라고 이걸 추천해 주네요.


드디어 나온 술과 안주
주문 하고 주위를 둘러봤더니 시간이 얼마지 않아 주문한 것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칵테일 아템시아(Artemisia)- 진과 곁들인 스위트한 칵테일, $26

레미 마틴 (Remy Martin, VSOP (Blend)), S$22

그리고 한잔 더, 글렌피디치 12년 (Glenfiddich) 스카치 S$24 이렇게 세잔을 주문하고, 뼈가 없는 버펄로 치킨 윙을 주문했습니다.
10조각에 S$28로 추가적으로 매콤한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은근히 맛있습니다. (양념 통닭 같은 맛?)

테라스에 앉을 기회가 있었지만 의자가 편안 내부에 앉았는데도 마리나 베이 센즈는 여전히 잘 보입니다.

마치며
칵테일 포함 3잔의 술과 간단한 안주 하나를 먹는데 S$114.5 달러에 다행히 S$100을 넘었습니다. 사실 모자랄 거라 생각은 안 했고 많이는 안 나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충분히 먹고, 멋진 야경도 봤기에 대만족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 3명이 가면 S$150를...)
레스토랑의 경우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예약 시 카드를 이미 입력해야 하고 나타나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일정금액을 카드에서 자동으로 청구되는 곳입니다. 일종의 위약금입니다.
자세한 예약 조건은 여기에서 보면 됩니다.
싱가포르의 제대로 된 야경을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주소
OUE Bay Front, 50 Collyer Quay Level 19, Singapore 049321 / +65 8879 0923 /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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