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싱가포르 여행 - 섹시바 - 후터스 (Hooters)

 

싱가포르 여행 중 3박 4일, 4박 5일 일정을 아주 알차게 잡더라도 저녁에 남는 시간,

아니면 일정 다 마치고 간단한 안주에 맥주나 다양한 술을 마시고 싶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요?


잘 모르시겠다면, 젊음의 밤거리, 클라키(Clare Quay) 주변을 둘러보세요.

멀리 마리나 베이 센즈와 싱가포르의 번영을 알리는 높은 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야경과 싱가포르 강(Singapore River)을 따라 지나다니는 여유 있는 보트들을 보고 쭉 걸어가다 보면, 다양한 식당과 바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식당들과 일반적인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바와 2-3명의 밴드들이 미니 콘서트를 하는 바, 광란의 파티를 즐기듯 술병이나 잔을 들고 춤추는 바까지 다양합니다.




얼마 전 지인이 싱가포르에 온다고 했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가 저녁에 급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클락키 주변 호텔에 묶고 있어서 갈 곳을 정한 게 아니기에 클라키 주변의 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참 바가 많지만 커피숍이 아닌 이상 대부분 음악소리는 날것을 알기에 그래도 검증(?)된 바에 가서 가볍에 자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건, 섹시바로 유명한 전세계 체인점이 있는 '후터스(Hooters)'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역사가 있는 후터스 (Hooters)


먼저 후터스 방문기를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역사가 있는 후터스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역사를 아는 자가 더 즐겁지 않겠습니까?


만우절에 탄생한 후터스


후터스는 1983년에 미국에서 만우절날 6명의 사업가 친구들이 레스토랑 체인점을 해볼까? 하다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해 플로리다주에 먼저 하나가 생겼고, 미국에만 380개 이상의 체인점과 외국에도 종종 생겨 전 세계적으로 약 430여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점점 커져 직원들이 15,000 명이나 된다니 왠만한 글로벌 기업 저리 가라 할 정도네요.


아시아에서는 1991년에 처음으로 싱가포르의 클락키에 생겼으니 32년이 넘었습니다.


후터스 명칭의 유래

'Hooters'는 원래 '올빼미' 입니다. 그래서 후터스의 로고도 올빼미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속어로 '여자의 큰 가슴'을 일컬어 실제도 이 두 개가 이 회사에는 존재합니다.


서빙하는 여성분들이 모두 주황색 쇼트팬츠에 가슴골을 들어내는 나시 셔츠를 입는 약간 섹시 콘셉트이라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하게 야하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분들이더라도 거부감을 준다거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무위키에 보면 조금더 설명이 되어 있네요.


후터스 항공이 있었다고?

자료를 찾다보니 후터스가 사업 확장으로 저가항공을 표방하는 '후터스 항공'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했었고, 총 7대의 비행기를 보유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전혀 다른 업종이라 쉽지 않았나 봅니다. 😭😭😭  재밌는 건, 이때 사람들에게는 '가장 섹시한 승무원이 있는 항공'이라고 해서 후터스 바에서의 복장과 동일한 옷을 착용한 승무원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후터스 항공의 비행기


후터스 카지노 &  호텔

라스베가스를 가면 공항에서 도시로 들어가는 왼쪽에 후터스 바가 있었는데, 그 뒤에 카지노/호텔이 같이 있었군요. 그래도 항공기와는 다르게 비슷한 업종이라 잘 운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을 보면 앞에 후터스 바가 보이고, 뒤로 호텔이 있습니다. 저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카지노는 호텔 1층에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후터스 카지노 호텔


클락키 후터스 바


목적지를 정했기에 클락키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여전히 많네요. 후터스 바는 클락키 로고를 바라보고 왼쪽 바로 밑에 있습니다.

걷다가 주황색만 찾으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클락키 후터스 바


아주 최근은 아니지만, 예전에 갔을 때와는 달리 레노베이션을 해서 보다 주황색 색깔이 더 돋보이게 해 놨습니다. 로고도 잘 보이고 후터스 색깔을 강조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네요.


강가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도록 모든 레스토랑 전면에 자리가 있는데 시원하게 나아서 저희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혹시 외부가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주 퀵하게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주변에 있는 곳보다는 바가 조금 길게되어 있고, 안/밖으로도 잘 보이게끔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확 트인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실내에서도 외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터스 바 외부


실내는 그대도 넓직한 편

후터스 바가 주변보다 다른 레스토랑이나 바보다 긴 편이라 실내를 들어가도 꽤 커 보입니다. 시간대가 이르면 자리는 아무 곳이나 앉을 수 있습니다. 9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인데 앉아 있다 보니 점점 자리가 차는 것 같더군요.

후터스 내부


맥주와 몇가지 안주

저녁은 간단하게들 먹고 만나는 거라 간단하게 시원한 맥주와 안주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었다고 하는데 메뉴를 여니 눈들이 반짝 반짝이네요. 후터스는 보통 바라고 이야기하지만 퇴근하고 술과 저녁을 같이 먹는 곳으로 레스토랑으로 보는 게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메뉴를 보세요. 다행히 사진이 주요 메뉴들 마다 있어서 고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주문 했습니다. 시원해 보이지 않으세요?

아직 져녁 9시 전이라 2+1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거 다 마시면 한잔이 더 나온다는 거죠.


참고로 클락키의 모든 바들은 'Happy Hour'가 있어서 이른 초저녁부터 7~9시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항상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공짜 술인데 더 맛있겠죠?


시원한 맥주


안주로는 버팔로 치킨 윙과 튀김가루를 입힌 새우튀김, 그리고 싱가포르 바에서 웬만한 곳에서는 다 맛있는 감자튀김을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음식 나오는 시간은 아직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금방 나오더군요.


버팔로 치킨 윙

버펄로 치킨 윙은 미국/멕시코 등에서 유래된 치킨 요리법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매운 양념과 마늘양념등 몇 가지가 있으니 선택해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치킨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새우튀김

새우튀김은 튀김가루를 입혔는데 새우자체가 작지 않아서 식감이 제법 있습니다. 이것도 괜찮은 매뉴 중에 하나입니다.


감자튀김

치킨 윙과 새우튀김이 있지만, 그래도 손이 계속 갈테니 감자튀김 정도는 시켜줘야 입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감자도 약간 굵게 잘랐는데 역시 맥도널드에서 파는 감자튀김과는 다른 맛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맥주도 다 마셔서 간단하게 진빔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커다란 얼음에 진 위스키를 넣은 건데 얼음맛에 강하지 않고 가볍게 한잔하기에 괜찮습니다.

가벼운 위스키 진 빔

이렇게 2시간 조금 안되게 이런저런 얘기에 먹고 나니 11시가 조금 못 되었네요. 가게 안은 여전히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3분간의 공연

9:40분쯤인가 갑자기 입구쪽에서 음악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려서 보니, 일하시는 분들이 간단한 공연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가서 볼수는 없고 멀리서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저 말고도 찍는 분들이 제법 있었네요. 이 분들이 홀 서빙이 전문이라 그런지 춤 공연은 간단한 댄스 정도였지만, 그래도 잠깐의 활기는 도는 것 같았습니다.




버펄로 치킨 윙, 새우튀김, 감자튀김, 맥주 (2+1), 진빔 2잔 이렇게 먹었는데 S$111로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 메뉴에 10만원이 넘지 않겠지만, 그래도 싱가포르의 바에서는 이 정도는 아주 양호한 수준입니다.


볼거리가 많은 클라키


클락키는 관광객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꼭 와봐야 하는 곳으로 최근에 간 몇 번을 갔을 때 모두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처럼 많이들 찾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가 주변으로도 쭉 식당들이 있지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100여 개는 충분히 넘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더 많은 손님들을 맞으려고 새로운 단장을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지나는 사람들 모두 여지없이 핸드폰과 카메라로 멋진 야경을 찍느라 한창 바쁩니다.

사진은 아마 아무렇게 찍어도 이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밤낮으로 이쁜 레인보우 건물, 정보통신부

창문 색깔이 이쁜 정보통신부 건물

클락키를 아래쪽에서 들어간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인데, 레인보우 빌딩이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1934년에 경찰서에서 감옥으로 사용하려고 지어졌고, 927개의 창문이 있고 지금은 정부 건물로 정보통신부와 문화공동청소년(?) 부의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밤에도 관광객을 위해 불을 켜 놓습니다. 실제로 위 사진도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눈이 꼭 가는 놀이기구

그리고 클락키를 들어서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큰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하늘로 붕 떴다나 내려오는 것과 큰 그네를 타듯 수십미터 위에 왔다 갔다 하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SLING SHOOT (매달려서 쏜다)'이라고 하는데 어른 S$45, 어린이 S$35에 비디오까지 찍어주면 15달러를 더 받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좋은지 느껴지지 않으세요?


보트를 타고 싱가포르 강가와 마리나 베이 센즈까지

싱가포르에 오면 많이들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보트를 타고 싱가포르 강가를 둘러보는데 보통 머라이언 파크나 마리나 베이 센즈 앞에서 타는데 클락키에는 그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오늘도 지나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공식 이름은 (Singapore River Cruise)입니다. (어른 S$25, 어린이 S$15 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시거나 현장에서 구매를 하셔도 됩니다. (온라인에서 조금 더 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타는 게 아니라 티켓만 있으면 타는 거니까 온라인에서 구매를 해도 괜찮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운행을 한다고 공식 웹사이트에는 나오는데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리버 크루즈 클락키 선착장


오늘은 클락키의 섹시바 후터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클락키는 여러 곳을 둘러보고 여유 있게 돌아본다고 생각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주소


BLK 3D RIVER VALLEY ROAD CLARKE QUAY, SINGAPORE 179023. / +65 6332 1090 / 웹사이트



- 씽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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