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나피어 역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나피어 역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2월 10일 월요일

자연 힐링 코스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소, 바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싱가포르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207m의 건물 3개의 꼭대기에 커다란 배가 있는 마리나 베이 센즈?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슈퍼트리가 있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 아니면 8.6m 높이의 사자 얼굴과 물고기의 몸을 가진 멀라이언 파크에서 뿜어내는 물줄기 앞에서의 사진?

맞습니다. 싱가포르를 온 다면 당연히 가야하는 곳입니다. 싱가포르만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소개 할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이곳은 싱가포르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입니다.

창이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서 고속도로 옆에 울창하게 늘어선 나무들, 동남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라고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울창한 자연으로 둘러쌓인 싱가포르의 가든 시티의 시작이 되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입니다.




160년 역사의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1819년 영국이 동남아의 새로운 무역항을 싱가포르로 낙점하고 방문하기 전까지는 싱가포르는 500명 정도가 사는 말레이시아 반도 끝에 있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섬 전체가 열대기후의 산림과 정글로 되어 있던 곳으로 무역항으로 급격히 발전하면서도 우선적으로 발전 한 곳은 항구가 있는 현재 라플스 플레이스, 보트키등 싱가포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부터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싱가포르의 영국 식민지 정책을 담당한 스탠포드 라플스는 도시 계획 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를 향신료 무역 중심지로 만들고자 현재 포트캐닝이라는 곳에 향신료등의 식물재배를 할 수 있는 향신료 정원(Spice Garden)1822년에 만들면서 최초의 정원이 생깁니다. 








이곳에서는 육두구(nutmeg), 정향(clove), 후추(pepper) 등의 향신료 위주의 정원을 재배했으나 이후 정부의 제대로된 지원을 못 받아 1829년 패쇄 되었다가 2000년대에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복원 되었고 지금도 포트 캐닝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최초의 정원은 스파이스 가든이고,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영국의 식민지가 한창인 1859년 민간 주도로 농업원예학회에서 농업과 원예 발전을 위해서 현재의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1874년에 영국신민정부가 인수하면서 식물 연구 및 열대 작물 재배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현재는 국립공원관리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단순히 큰 정원이 아니라 싱가포르의 도시녹화정책인 '자연속의 도시 (City in Nature)'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싱가포르 전체의 식물/녹화에 필요한 모묙을 제공하고 난초공원 (National Orchid Garden)처럼 난초의 교접 연구를 통해 태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난초 수출국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한답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영국의 왕국식물정원, 큐(Royal Botanic Gardens, Kew)의 영향을 받아 열대 정원을 잘 가꾸어져 2015년 7월 4일에는 동남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열대 식물원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아주 전통이 깊은 곳입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지도와 크기



워낙 내용이 많아 지도가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위 링크를 다운 받으면 해상도 높은 지도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싱가폴 보타닉 가든은 82헥타아르, 즉 축구장 132개의 크기로 규모가 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돌아보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사실 이 질문이 제일 어렵습니다. 단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보통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2시간을 목표로 지도에서 25번이 있는 국립 난초 정원(National Orchid Garden)과 그 주변을 둘러 봅니다.

난초 플라자(Orchid Plaza)를 기준으로 국립 난초 정원과 생강 정원(Ginger Garden), 그리고 13, 14번에 결혼 사진 찍는 장소로도 유명한 벤드스텐즈 정자(Bandstand Gazebo)와 싱가포르의 국화인 반다 미스 조아킴(Vanda Miss Joaquim) 정원을 둘러 봅니다.

하지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그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둘러보면 자연의 소중함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한나절 정도를 잡고, 한쪽 끝에서 한쪽 끝으로 가보면 다양한 식물들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4개의 입구중 한쪽 끝에서 끝으로 (탕링 게이트 ==> 부킷티마 게이트)

씽가의 추천은 나피어(Napier) MRT 역이 있는 지도의 1번인, 탕린 게이트(Tanglin Gate)를 시작으로 수십미터의 나무들을 지나고 백조호수(운이 좋으면 커다란 백조를 만날 수 있습니다.)를 지나서 생강 정원을 지나 국립 난초 공원으로 올라가서 난초 공원을 보고 난 후, 지도의 맨 오른쪽에 있는 부킷티마 게이트로 걸어오면 그래도 제대로 한번 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지도에 빨간색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그렇게 나오면 보타닉 가든 MRT역 바로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 국립난초정원(National Orchid Garden)



    • 개장: 오전 8시30분 ~ 오후 7시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1995년에 싱가포르의 난초연구를 위해 설립된 곳으로 1,000여 종의 난초와 2,000여 종의 교접 잡종들이 전시되어 있음.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기본적으로 무료이지만 이 난초공원 만큼은 입장권을 구매해야만 함. 
      • 방문객: 성인 15달러/학생 3달러/60세이상 3달러
      • 거주자: 성인 5달러/학생 1달러/60세이상 1달러
      • 12세 미만은 무료
    •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지도가 있는데 보통은 왼쪽으로 천천히 올라가면서 감상을 합니다. 약간 경사가 있긴 하지만 난초들을 둘러보다 보면 정상의 버킬 힐(BURKIL HILL)까지 금방 도착합니다.
    • 버킬 홀은 원래 보타닉 가든의 관리자가 머무르던 숙소인데 지금은 VIP 난초 공원(VIP Orchid Garden)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버킬은 역대 정원 관리자 중에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보타닉 가든의 정원 관리자로 지낸 버킬 부자를 기리기 위해 현재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아버지 Isaac Burkill은 1912-1925
      • 아들 Humphrey Burkill은 1957-1969
    • 이 홀은 결혼식이나 이벤트로도 사용됩니다.


    • 난초외교의 시작, VIP 난초 정원, 난초는 기본적인 종이 많지만, 대부분의 난초들은 교접(잡종)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국립 난초 공원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난초들을 외교에 활용을 합니다. 중요한 외교일정으로 방문할 경우 VIP에게 해당 난초를 명명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난초외교, 양란외교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알만한 유명인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까지 난초이름이 명명된 VIP는 약 200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 버킬 힐 옆에 마련된 VIP 가든에서는 이름표와 함께 VIP들의 난을 볼 수 있는데, 난초가 없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지 않거나 특별히 보호가 필요할 경우 별도의 공간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 철의 여왕이라 불리는 영국의 마가렛 데처 수상
      • 미국의 조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대통령




      •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임브리지 공작 부인


      • 반기문 유엔총장
      •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


      • 시진핑 중국 대통령 난초


    • 난초 정원 인생샷 찍는 곳 (feat with 춤추는 골든 샤워(Golden Shower), 댄싱 레이디)

      • 싱가폴 보타닉 가든은 어딜가나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지만, 말을 안 해줘도 바로 카메라를 꺼내는 곳이 바로 댄싱 레이디라는 꽃으로 아치가 둘러져 있는 이곳입니다. 댄싱 레이디 꽃은 난초 정원 입구부터 중간중간에 있지만 정원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돌고 나올 때 입구 바로 전에 있습니다.
      • 온시디움이라는 이 난초는 노란색의 꽃이 다발로 피고 자세하게 보면 노란색 화려한 중세시대의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듯한 모습으로 생겼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 가는 날에 따라서 꽃이 더 화려하게 필 수 있어 화려함이 조금씩 달리 합니다.


      • 고산지대의 1000여종의 휘귀 난초를 볼 수 있는, 셈코프 쿨 하우스(Semcorp Coll House)

        • 전체 지도의 39번을 보면, 난초 정원의 맨 오른쪽에 위치한 셈코프 쿨 하우스가 있는데 이곳은 고산지대의 휘귀 난초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실내 정원으로 셈코프라는 회사에서 지원을 하기에 쿨 하우스 앞에 셈코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고산지대는 온도가 낮고(16도~23도) 습도(80-90%)가 많은게 특징이며, 이 환경은 해발 1,000~2,000m의 고산지대 환경을 재현한 곳입니다.
        • 이곳은 친환경 냉각시스템으로 냉방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보타닉 가든에서 제일 시원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 영화에 보면 고산지대에서는 구름숲이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시원한 안개가 나와 식물들에게 고산지대와 똑같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 생강 정원 (Ginger Garden)

    • 생강은 인류의 향신료에 굉장히 중요하게 쓰여지는데 난초 정원 밑에는 공간에 이런 생강과 식물들을 키우는 생강 정원이 있습니다. 
    • 생강 정원은 2003년에 개장하였으며 약 400 여종의 생강과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생강목은 총 8개의 생강과로 나누어지는데 생강 정원으로 들어서는 길에 이렇게 벽화가 있습니다. (각 링크는 위키피디아로 연결 됩니다.)

      • 칸나과(Cannaceae)
      • 코스투스과(Costaceae)
      • 헬리코니아과(Heliconiaceae)
      • 로이아과(Lowiaceae)
      • 물칸나과(Marantaceae)
      • 파초과(Musaceae)
      • 극락조화과(Strelitziaceae)
      • 생강과(Zingiberaceae)




        헬리코니아 소트트라타
        , 흔희 랍스터 발톱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극락조화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거짓 극락조라고 불리우며 보타닉 가든에 있는 꽃중에서 가장 화려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생강 정원에 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타페이노칠로스 아나사사에
        , 파인애플 생강, 자이언트 나선형 생강, 인도네시아 왁스 생강이라고 불리우는 생강과, 꽃 모양이 파인애플의 껍질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혀졌습니다.


이건 뭘까요? 네, 바나나 나무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나나도 바로 이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생강 정원에 가면 이렇게 바나나 나무를 볼 수가 있습니다.

  • 싱가포르 국화, 반다 미스 조아킴 정원(Vanda Miss Joaquim Garden)

    • 반다 미스 조아킴은 교배에 의해 만들어진 난초인데 싱가포르 국화로 1981년에 선정되었습니다. (아그네스 조아킴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1893년에 교배된 종)
    • 이 난초는 1년내내 꽃을 피우며 생명력이 강하고 잘 자랍니다. 싱가포르 국민의 근명성과 끈기를 상징하고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를 상징하기 위해 국화로 선정 되었습니다.
    • 이 난초는 줄기가 40-50cm를 자란 후에만 꽃이 피는 독특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 전체 지도의 14번 위치에 있으며, 난초 플라자(Orchid Plaza)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 참고로 이 정원은 위에서 보면 싱가포르 지도처럼 생겼습니다.



      화려하게 피었을 때의 반다 미스 조아킴
  • 60여종 이상의 유산나무 (Heritage Tree)가 있는 곳

    • 드넓은 보타닉 가든을 둘러보면 한눈에 봐도 키가 크고 나이가 많은 나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열대 정원 도시의중요한 녹색 랜드마크 역할을 할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2001년 8월 17일부터 유산 나무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현재 200 그루 정도가 선정되었으며 이중 60여종이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 있습니다.
    • 큰 나무들은 높이가 거의 50m에 육박합니다. 좀 더 많은 리스트를 보고 싶으면 국립공원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 이들 나무들은 번개에 의한 손실을 막기위한 피뢰침 설치, 해석 표지판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한 지명 제도등이 도입되었습니다.
    • 보타닉 가든을 거닐며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템부수 나무 (싱가포르 5달러 지폐의 모델이 된 나무)


    • 백조호수(Swan Lake)

      • 1866년에 만들어졌으며 멋진 백조 한쌍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운이 좋으면 지나다니면서 백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 재미있는 사실은 탈출한 악어가 1892년에 이 호수에 거주를 하면서 물을 길으러 온 인부를 잡아먹은 일이 생겨 호수의 물 전체를 빼내고 잡았다고 합니다.
      • 이때 호수를 다시 청소하고 새로운 수생 식물들을 심었다고 합니다.







        * 영상: 소리켜고 보세요. 백조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 정글? 600m의 레인 포레스트(Rain Forest)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이전에 정글과 농장이 있던 지역입니다. 그중에 정글을 그대로 유지한 곳이 바로 레인 포레스트, 정글입니다. 난초 플라자에서도 가깝고, 반다 미스 조아킴 정원 근처에 있는 약 600m의 길이로 진짜 정글을 만나 볼 수 있고, 다양한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한 30-4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 자세한 정보(참고)




이 밖에도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볼게 너무 많아..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을 주제로 하면서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정리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영상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처음오는 방문객들은 지도의 왼쪽과 가운데까지만 방문하는데 보타닉 가든 MRT역까지 거닐면서 진짜 보타닉 가든을 느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뛰어 놓기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정원도 있으니 방문할 때 계획을 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지도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